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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 름 | 여행 | |||||
| 제 목 | 지나던 길가에서 절 봐주는 이를 스치는데 | |||||
| 당신과 함께 긴 여행이었습니다 지나던 길가에서 절 봐주는 이를 스치는데 당신이 점을 보겠다 하였습니다 그 점쟁이 참 싱겁데요 당신은 나하고 한집에 살아야 한다네요 그 점쟁이 참 못 맞추데요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것까지 나는 알고 있는데요 우리는 말이 없는 나라에 와 있는 사람처럼 말이 없습니다 우리라는 말도 이제 힘이 없습니다 마음대로 집을 지을 수 있으니 무허가라는 말 참 좋지만요 마음을 붙이게도 하고 떨어져 사라지게도 하니 무작정이란 말도 참 좋겠지만요 등을 돌려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헛웃음이 쏟아졌던 것도 내내 말이 없었던 것까지도 해서는 안 되는 사랑의 충혈을 염려한 탓이었습니다 -이병률- 안전놀이터 (작성일 : 2009년 10월 29일 (13:28), 조회수 : 1341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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